본문 바로가기

발레 접수 어제는 퇴근 후 딸 아이와 둘이 있는데 아이의 발레접수를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아이에게 영어 퀴즈 하기를 시켜놓고 나는 발레접수에 집중하고 있었다. 발레접수는 인기가 많아서 초긴장을 하고 마우스를 열심히 클릭해야 하는 중요한 일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시작 1분전 갑자기 아이가 등이 간지럽다고 했다. 나는 아이에게 가서 등을 긁어줄 여력이 없었다. 아이에게 조금만 참아 보라고 했지만 아이는 울상을 지으며 나에게 짜증을 낸다. 효자손을 찾아서 긁어 보라고 했지만 아이는 울기 직전이다. 나는 그만 울컥해서 아이에게 ‘날더러 어쩌라고~!’라고 소리를 쳤다. 이내 곧 후회가 되고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마음에 미안함이 가득했다. 다행히 아내가 직장에서 접수를 했다고 해서 발레는 잡았지만 아이의 마음엔 .. 더보기
여름 여름의 뜨거움이 머리 위로 내린다.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동료가 말하길 ‘앞으로 더 뜨거워 지겠지?’ 라며 앞으로 밥 먹으러 다닐 걱정을 한다. 나는 ‘그렇겠지’라며 대답해 주곤 곧이어 말한다.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덥고 뜨거울 텐데 그러려니 하지 뭔 걱정이여’라고 말해 주었다. 돌이켜 보면 예전에 나는 이런 저런 걱정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요즘의 나는 왠만한 일에는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이럴까 저럴까 걱정도 별로 없고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한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한다. 그래도 제대로 하는 일이 많아졌다. 예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아닌가. 그리고 나는 겨울 보다는 여름이 좋다. 습하거나 더우면 좀 짜증날 때도 있지만, 나무 그늘로 피신하면 곧 시원함이 쾌감으.. 더보기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스스로 가장 크게 루저라고 느꼈을 때가 바로 좋아 하는 이성 앞에서 초라한 내 모습을 마주했을 때 였다. 왜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내가 20대 후반 쯤 연애를 한 번도 못해 봤던 모태솔로였으며 매사에 이성 앞에서 자신감이 없었던 때 나는 교회 청년부에 나가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들로 조가 구성 되었는데 매 주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 가면서 조원 중 한 이성에게 나는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워낙 소심하고 말 주변이 없었고 조 모임 때 마다 제대로 말도 못하다가 불쑥 진지한 이야기나 늘어 놓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연배의 남성이 나를 포함 3명이었는데 한 명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 왔고 3개의 외국어를 하며 잘 생기고 말도 논리와 조리를 잘 섞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