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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탈출기

인생의 계단

인생에 있어 자신의 삶의 모든 경험 중에 쓸모 없는 경험은 없다.

인생은 계단과도 같다. 계단은 중간에 한 칸이라도 없으면 계단이 될 수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한 개인의 인생이 200계단이라고 생각해 보자.

 만약 지금 100개의 계단을 막 지났다. 100개의 계단 중에 필요 없던 칸이 있었을까? 12번째 칸이 없었다면 13번째 칸의 계단이 있을 수 있는가? 100개의 계단을 한 칸 한 칸씩 밟고 오느라 그동안 고생 많았다. 그 모든 칸들을 밟고 올라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때로 필요 없다는 생각에 두 칸이나 세칸을 훌쩍 뛰어 올라 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5칸이나 10칸씩 그 과정을 생략하고 지나 버릴 수는 없다. 그 모든 칸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계단을 오르다가 포기하고 내려오지만 않는다면 지금 까지 올라 온 모든 칸들이 내겐 필요한 계단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200번째의 계단을 밟기 위해선 101번째 102번째 한 칸 한 칸이 내게 모두 필요한 과정이다.

 회복탄력성(김주환저)을 보면 안데르센은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고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에게서 학대를 당했다. 훗날 동화 작가로 명성을 얻고 이렇게 말했다. "생각해 보니 나의 역경은 정말 축복이었습니다. 가난했기에 <성냥팔이 소녀>를 쓸 수 있었고,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았기에 <미운 오리새끼>를 쓸 수 있었습니다."  <해리 포터> 저자인 조앤 롤링은 20대 초반에 결혼을 하고 딸을 낳고 2년 만에 이혼을 했다. 그녀는 정보 보조금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가난에 찌든 싱글맘이 되었다. 어린 딸과 함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우울증에 시달렸다. 어린 딸에게 동화책 사줄 돈이 없던 그녀는 아이에게 읽어 줄 동화책을 직접 쓰기 시작했고 <해리 포터>가 탄생되었다. 조앤 롤링은 말한다.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실패가 현실로 다가오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저는 살아 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었고, 낡은 타자기 한 대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죠. 가장 밑바닥이 인생을 새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준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말한다. 힘겨운 시간들이 자신들에게는 200계단을 올라 가기 위해 모두 필요한 과정이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사실 그 게단들을 모두 밟고 지나 왔으니 그렇게 이야기 하지만 그 계단을 밟고 오를 때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을까?

 생각해 보면 나도 그런 계단들을 밟고 올라 왔다. 나약한 마음, 실패의 시간들, 어려운 현실 그리고 이어진 즐거웠던 시간, 행복한 시간 등 이 많은 칸들을 밟고 한 걸음 한 걸음씩 올라와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 모든 시간이 내게 필요한 한 계단, 한 계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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